대한민국의 모든 수제맥주 브루어리에서는 페일에일을 안만들면 안되요. 기본이 되는 맥주이니까요. 모든 카페에 아메리카노 가 있듯이.
요즘처럼 세상의 맥주가 그냥 라거 일때 옛 영광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에일 맥주는 수제맥주의 선봉장으로 맛있는 맥주를 표방해요.
무조건 맛있게 만들어요. 맛없으면 페일에일 아니에요..ㅋ
맛의 종류도 많아요 자몽맛, 오렌지맛, 망고맛, 라벤더맛, 후추맛(?).. 각 브루어리마다 페일에일의 맛이 화려하고 다양해요.. ㅎ
그냥 마셨을때, 음..향이 좋고 달달하니 누가 마셔도 맛있겠네..라고 느껴지시면, 그건 페일 에일 일거에요.. ㅎ
페일 에일(또는 비터)는 효모가 당분을 발효시켜서 알콜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 효율이 라거보다는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 페일 에일은 아무래도 조금은 탁하고, 거품도 조금 덜하지만
단맛이 조금 남아 있고, 맥아의 풍미와 홉의 향기가 복잡한 맛을 만들어 내요.
양조장 마다 페일에일의 맛이 조금씩 달라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어요
효모가 거의 다 먹어 치워 버리는 라거는, 양조장 마다 맛이 많이 비슷해서 어떤 라거를 골라도 실패 확률이 낮아요. ㅋ 그래서 재미 없다는 사람도 있어요.
세상의 모든 맥주가 에일(Ale)이라고 불려질때 (라거는 아직 안 나왔을때.)
영국에서는 맥주(에일)을 구분할때 Mild하냐, Bitter 하냐, Strong 하냐로 구별 했어요. 모두다 에일(Ale)이었어요.
그 당시는 몰트를 로스팅할때 불 조절이 쉽지 않아서 몰트를 로스팅할 때마다 색깔이 왔다 갔다 했어요.
(사실 대부분 대충하다가 다 태워먹어서 까맣게 강배전 시켰어요. ㅎ)
그러다가 석탄(Coke)을 이용한 로스팅 기법이 만들어지면서 드디어 몰트를 일정하게 로스팅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적당하게 로스팅 된 몰트로 만든 맥주(Ale)는 색깔이 브라운 빛이 돌고, 맛도 균형감 있는 맥주(Ale)가 되었는데 이거를 비터(Bitter) 라고 불렀어요.
그냥 때깔 좋은 에일(Ale)인데... 그렇게 쓴맛도 아닌데,
영국에서는 Bitter라고 불렀어요.(영국사람들 나름 뻥이 좀 있다니깐요. ㅎ)
그런데, 영국에서 Bitter라고 부르는 그 맥주........ 다른 말로는 색깔이 창백하다(?, Pale)고 해서 Pale Ale 이라고도 불렀어요.
사실 지금에 와서는 라거랑 비교해 보면 Pale Ale의 색깔도 어두운 편인데, 그때는 라거도 없었고
대충 로스팅 한 몰트로 만들었던 맥주(Ale)은 색깔이 어두웠는데, 석탄으로 정교(?)하게 로스팅한 몰트는 맥주 색깔을 밝게(?) 해 줬기 때문에
밝은 Ale을 의미해서 Pale Ale 이라고 불렀어요.
근데 영국에서는 Pale Ale을 Bitter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사실 Pale Ale이나 비터(Bitter)나 같은 스타일의 맥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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