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이야기 ep6. 맥주의 종류! 맥주의 기본이 되는 '페일에일'

2022-12-25

페일에일은 라거 만큼이나 맥주의 기본 이에요. 라거가 나오기 전에는 그냥 맥주 그 자체였어요.

대한민국의 모든 수제맥주 브루어리에서는 페일에일을 안만들면 안되요. 기본이 되는 맥주이니까요. 모든 카페에 아메리카노 가 있듯이.

요즘처럼 세상의 맥주가 그냥 라거 일때 옛 영광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에일 맥주는 수제맥주의 선봉장으로 맛있는 맥주를 표방해요.

무조건 맛있게 만들어요. 맛없으면 페일에일 아니에요..ㅋ

맛의 종류도 많아요 자몽맛, 오렌지맛, 망고맛, 라벤더맛, 후추맛(?).. 각 브루어리마다 페일에일의 맛이 화려하고 다양해요.. ㅎ

그냥 마셨을때, 음..향이 좋고 달달하니 누가 마셔도 맛있겠네..라고 느껴지시면, 그건 페일 에일 일거에요.. ㅎ



페일 에일(또는 비터)는 효모가 당분을 발효시켜서 알콜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내는 효율이 라거보다는 떨어져요.

그러다 보니 페일 에일은 아무래도 조금은 탁하고, 거품도 조금 덜하지만

단맛이 조금 남아 있고, 맥아의 풍미와 홉의 향기가 복잡한 맛
을 만들어 내요.

양조장 마다 페일에일의 맛이 조금씩 달라서 골라 마시는 재미가 있어요

효모가 거의 다 먹어 치워 버리는 라거는, 양조장 마다 맛이 많이 비슷해서 어떤 라거를 골라도 실패 확률이 낮아요. ㅋ 그래서 재미 없다는 사람도 있어요.





세상의 모든 맥주가 에일(Ale)이라고 불려질때 (라거는 아직 안 나왔을때.)

영국에서는 맥주(에일)을 구분할때 Mild하냐, Bitter 하냐, Strong 하냐로 구별 했어요. 모두다 에일(Ale)이었어요.



그 당시는 몰트를 로스팅할때 불 조절이 쉽지 않아서 몰트를 로스팅할 때마다 색깔이 왔다 갔다 했어요.

(사실 대부분 대충하다가 다 태워먹어서 까맣게 강배전 시켰어요. ㅎ)



그러다가 석탄(Coke)을 이용한 로스팅 기법이 만들어지면서 드디어 몰트를 일정하게 로스팅 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래서 적당하게 로스팅 된 몰트로 만든 맥주(Ale)는 색깔이 브라운 빛이 돌고, 맛도 균형감 있는 맥주(Ale)가 되었는데 이거를 비터(Bitter) 라고 불렀어요.

그냥 때깔 좋은 에일(Ale)인데... 그렇게 쓴맛도 아닌데,

영국에서는 Bitter라고 불렀어요.(영국사람들 나름 뻥이 좀 있다니깐요. ㅎ)



그런데, 영국에서 Bitter라고 부르는 그 맥주........ 다른 말로는 색깔이 창백하다(?, Pale)고 해서 Pale Ale 이라고도 불렀어요.

사실 지금에 와서는 라거랑 비교해 보면 Pale Ale의 색깔도 어두운 편인데, 그때는 라거도 없었고

대충 로스팅 한 몰트로 만들었던 맥주(Ale)은 색깔이 어두웠는데, 석탄으로 정교(?)하게 로스팅한 몰트는 맥주 색깔을 밝게(?) 해 줬기 때문에

밝은 Ale을 의미해서 Pale Ale 이라고 불렀어요.



근데 영국에서는 Pale Ale을 Bitter라고 불렀어요. 그래서 사실 Pale Ale이나 비터(Bitter)나 같은 스타일의 맥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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