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이야기 ep2. 몰트야! 넌 누구니?

2022-12-21

몰트(Malt)는 쌀, 보리, 옥수수 같은 곡물을, 물에 푸~~욱 담궈두면 싹이 나려고 하얀 잔뿌리가 막 나기 시작할 때, 새싹이 나지 못하도록 확 그냥 말려 버린 것을 몰트라고 해요.

쌀, 보리, 옥수수를 물에 며칠만 담궈 놔봐요.. 하얀 잔뿌리가 막 날거에요.. 그거에요.

맞아요.. 우리말로는 엿기름 이라고 하는 거 그거에요…  참쉽죠~~ :)

 


 

보리를 싹 틔운 것은 특별히 고상한 말로 맥아 라고 해요..맥주 만드는 원료에요.

 위스키 만들 때도 이 맥아를 사용하죠.

 그래서 몰트 위스키 라고 말하는 거에요.. 옥수수 몰트? 버번 위스키. ㅋ

그럼 옥수수를 싹틔운 몰트도 맥주 만드는데 사용하나요?

맞아요.. 특히 미쿡식 맥주(버*와이저, 밀*.. 뭐 이런애들..)는 보리 몰트와 옥수수 몰트를 혼용해요.

 말이 좋아 혼용이지.. 사실은 옥수수 몰트 비율이 높아요.. 왜냐면.. 더 싸니깐..

그래서 미쿡식 맥주가 목 넘기기 부드러운 그러나 특색이 애매한 맥주인거에요.. ㅠㅠ


 

우리나라 맥주요?

우리나라는 법으로 보리 몰트를 10%이상만 사용하면 맥주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미쿡식 맥주맛이…..

그런데 그것을 “목넘김이 좋다.” “드라이하다”라고 마케팅을 하는 엄청난 신공을 부려왔죠.

 그야말로 소비자가 눈 감았더니 옥수수술을 팔았다는… 

그래도 요즘은 각성해서 인지.. (아니면 딱 걸렸다고 생각한건지..) 보리 몰트의 함량을 높인 맥주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아무튼, 맥주를 만드는 몰트는 커피처럼 볶아서 사용해요.

커피도 약배전 강배전 뭐 이런거 있듯이 맥주 몰트도 볶는 정도에 따라 맥주의 색깔과 맛이 바뀌어요.

 



 

흑맥주요? 몰트를 어느정도 볶았겠어요.. 까만색이 나올때까지 볶았죠.

 근데..그렇게 강하게 볶으면 몰트에서 캬라멜 맛, 커피맛이 나요.

 맛있는 흑맥주를 마셔보면(벌컥벌컥 말고 음미하듯 마셔보면) 고소하면서도 캬라멜 향이 나는 맥주가 많아요.


 

라거가 색이 연하다고요? 그렇게 볶은 몰트로 만든거에요… 페일에일 색이 안이뻐요? 안이쁘게 볶은거에요..ㅋ


 

식혜만들 때 엿기를을 강하게 볶으면 흑식혜도 만들수 있지 않을까요?? 갑자기 궁금해지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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